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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서

나는 그것이 호르몬의 장난일지라도 사랑할 것이다. feat.안나 카레니나

by harumood 2020.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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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019년 읽고 싶은 책 리스트로 뽑았던 ‘안나 카레니나’

책을 읽고 난 후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어찌어찌 시간이 흐르다 보니 2020년의 3월의 마지막 주가 흘러갔다.

나는 매번 시즌별 분기별로 어떤 주제에 푹 빠지곤 한다.

작년엔 인문학 위주로 책을 읽다보니 유독 사랑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도 사람관계에 있어서 다양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을, 사랑을 원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안나 카레니나를 다 읽고 난 후의 친구와의 대화

 

 

그녀는 죽었다. 그것도 사랑 때문에.

언제나 낭만과 사랑, 열정을 추구하는 나지만, 그녀가 죽은 이유가 사랑이라니.

너무나 안타까워하고 속상할 수밖에 없었다.

감정이입을 하여 내가 만약 그녀라면...? 물론 온전히 안나를 이해할 순 없겠지.

그래도 항상 생각하는 건 '나 자신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목숨 바칠 만큼 소중한 사람이 있어도, 그래도, 그럼에도 나 자신을 가장 소중히 한다는 이 마음가짐이 없으면, 스스로를 컨트롤하기 힘들어진다.

산다는 건, 살아간다는 것은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숨 쉬는 공간들에는 옅은 상처부터 진한 상처들까지 모두 스며들어 있다.

많이 아파하고, 많이 슬퍼해도 된다. 다시 더 기뻐하고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할 수 있다.

그런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상>

22

그것이 불가능한 이유는, 그녀가 그를 자기의 남편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타성에서 쉽사리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63

사랑과 결혼 생활이 항시 동일하기를 바라지만 그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인생의 변화도 아름다움도 매혹도 모두가 빛과 그늘로 되어 있는 법이야.

 

509

페스초프는 낭랑한 저음으로 반박했다.

"여성은 교육받은 독립된 인간이 될 권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의식에 압도되고 굴복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유아원에서 유모로 채용해 주지 않아서 도리어 압도되고 굴복당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또다시 늙은 공작은 이렇게 말하여 투로브츠인을 아주 즐겁게 만들었다. 그는 웃느라고 아스파라거스의 굵은 끝쪽을 소스 속에 빠뜨리고 말았다.

 

<하>

238

“글쎄,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지 그 시람에게 이것저것 주문하는 건 절대로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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