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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각

영재발굴단 동화작가 '전이수', 내가 이 아이에게 감동받은 이유

by harumood 201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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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동화작가 '전이수', 

내가 이 아이에게 감동받은 이유


가끔씩 새로운 영감을 받고 자극을 받고 싶을 때 보는 프로가 있다.


바로 <영재발굴단> 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의 곳곳에 숨어 있는 영재들을 찾아 그들의 일상을 리얼하가 담아내고, 그 영재성을 더 키워나가기 위한 기회를 마련해주는 정말이지 기특한 프로그램이다.


수학, 미술, 과학, 음악 등 특출난 천재들을 제대로 키워낼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하는 나라이기에 이렇게 방송을 통해서 나라의 인재들이 더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이바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대단하고 한편으론 신기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선 그들의 삶이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였다.

언제나 특출나고 남들과 다른 사람들은 항상 외로움을 느낀다. 누군가는 그들과 함께 삶을 공유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기에.


수학영재는 수학이야기를, 음악천재는 심도깊은 음악이야기를 하고 싶겠지만, 그들의 주변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런 부분이 그들을 심리적으로 외롭고 소외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각설하고,


많은 영재들 중에서도 유독 나에게 울림을 주는 친구가 있었다.


바로 10살 동화 작가 '전이수'


제일 처음 알게 되었을 때가 영재발굴단 131회 9살 동화작가 전이수(2017년)로 출연했을 때였다.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센세이션했던 것 같다.




제주바다에 사는 9살 아이, 동화같은 바닷가 집에 꼬랑지 머리를 한 자유로운 한 소년


이미 책 2권을 쓴 작가였다. 심지어 <영재발굴단>이 무엇인지 모르던 아이^^


집 어디에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세상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아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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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를 감성작가로 성장하게 해 준 부모님의 교육철학이 궁금했다.


제주도에 사는 이수네 가족,


 그 이유가 있을까...?



이수의 어머니 Say

아이들하고 아무 방해 없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뛰어놀고 그리고 싶은 거, 쓰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게끔 해주고 싶어서


아이들을 최대한 자유롭게 키우는 이수네 가족



저는 아이에게 그림을 가르치지 않아요. 

가르친다는 건 그 아이의 상상력을 빼앗는 거 같거든요. 제 생각엔


아이의 상상력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는 어머니.



정형화 된 틀안에서 깨어나와 스스로의 내면을 바라보고 자신을 표현하며 살 수 있는 그 환경이 너무 멋졌다.




그리고 이수와 부모님의 평소 대화가 굉장히 인상깊었다.


어린아이지만 이수와 부모님은 사회 전반적인 모든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며 생각을 나눈다.


어떠한 질문에도 엄마와 아빠는 진심으로 성심성의껏 알려주고, 이수의 이야기를 귀담아 준다.


그들의 대화에는 장르의 한계가 없다.


지구 온난화, 세월호, 민주주의, 재개발 등 사회적인 문제까지 아이와 아버지가 함께 토론하고 있었다.



이수 아빠 Say


어른들이 아이들이라고 그냥 공부나 해라 

어른들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뭐가 있느냐 이야기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사회적인 문제를 통해서 아이들이 배우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해요

 이런 부분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도 하게 되고 우리 정치체제나 어떤 부분이 문제고 헌법에 대한 얘기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다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배워나가는 게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수는 사회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었다.

어떠한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 이수에게는 글이고, 그림이었다.


이수는 글과 그림을 통해 세상에 이야기를 한다. 


이수가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감수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수의 남다른 감수성으로 타인을 공감하고 이해하려는 그런 마음이 이수의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이수 Say


아빠에게는 지식을 얻고 엄마에게는 지혜를 얻는 것 같아요.


이미 많은 것을 충분히 느끼고 배우고 있는 아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배워야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수가 표현한 사랑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 같아요"





세월호 사건을 보고 너무 슬픔에 잠겨 많이 울고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린 이수의 그림


참새들이 세월호를 인양하고 있다...




<최고의 소원>

두발이 잘린 곰인데 다리를 가지고 싶어서 곰이 직접 바닥에 다리를 그리는 그림이다.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최고의 소원을 가지고 있다며,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너무 감동이었다.



이수는 2017년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2018년 영재발굴단 173회에 한 번 더 출연했다.

그 짧은 새에 얼마나 성장을 했던지 그 마음의 깊이는 정말 땅처럼 넓고 하늘처럼 높다고 느꼈다.



이수가 이제는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한다. 이수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홈스쿨링을 할 때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이수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수 어머니 Say


 친구들이 없어서, 또 사회관계 그런 부분에 관해서 얘기하시는데 

꼭 나이에 맞는 친구만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오며 가며 들르는 사람들과 

이수가 말하는 동물들과 자연, 식물 모든 것들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하니까...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고, 쉬운 선택도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렇게도 살아갈수 있다는 또 다른 보기의 삶, 누군가에는 영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수가 낸 4권의 책


<꼬마악어 타코>

<걸어가는 늑대들>

<새로운 가족>

<나의 가족, 사랑하나요?>


이수의 글을 보면 따뜻한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서 저절로 힐링이 된다.

지인들에게 이수의 책을 꼭 한번은 선물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수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이수네 가족이 가장 좋았던 점은 그들은 그저 행복한 가족이었기 때문이다.


이수의 말처럼 재미있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 그보다 더 중요한게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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