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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 추천 :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위대하고 훌륭한 지도자란?

by harumood 2018.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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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 추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위대하고 훌륭한 지도자란?

설민석 저






드디어 조선왕조실록, 나의한국현대사를 다 읽고 나니, 학생 때 배운 조선시대와 근현대사를 어렴풋이 기억해낼 수 있었다.


성장을 하면서 사회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살고 이 곳은 왜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세상이 될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흔히들 하는 "현재와 미래를 알려면 역사를 공부하라" 는 말을 귀담아 듣고 올해는 우선순위를 정해 역사관련책 2권을 읽게 되었다.


읽고나니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조선시대~ 근현대사'까지 내용을 두루 살펴보다 보니, 역사는 반복된다는 점과 어떤 지도자가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지는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이번 책은 27대 왕의 요약을 적다보면 너무 지칠 것 같아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왕 조선시대 4대 임금 세종대왕의 이야기 중 기억의 남는 부분을 필사해 보았다.






104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 VS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


비슷한 말 같지만 엄연히 다르답니다.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똑똑하기만 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히틀러 무지 똑똑해요.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를 공격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이토 히로부미도 똑똑해요. 그런데 우리가 그들을 훌륭하다고 평가하나요? 절대 아니지요. 그들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을 나열해봅시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사람, 누가 떠오르나요? 세종, 조선후기의 정조, 이순신 장군. 이들을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애민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종은 한마디로 '애민군주'라고 부를 수 있지요. 세종의 모든 업적은 오롯이 백성에 대한 사랑에서 탄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

생각해보면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은 정말 많지만, 모두가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사람의 특징은 역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108

1430년 노비에게 100일의 출산 휴가를 주다


조선시대는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어요. 따라서 노비는 어디 가서 사람 취급도 못 받았습니다. 국가 소속인 관노비와 개인 노비인 사노비 모두, 하루 종일 고된 노동에 시달렸을 뿐더러 최소한의 인간 대접도 못 받고 살아야 했지요.

  그런데 세종이 노비들에게 출산 휴가를 주기로 합니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원래 관노비의 출산 휴가는 7일 정도였다고 해요. 하지만 세종이 생각하기에 너무 부족한 일수인 거지요. 어떻게 애를 낳고 7일 만에 다시 논밭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자애로운 세종이 생각할 때 이건 너무 비인간적인 처사였던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명합니다.


"노비들에게 100일의 출산 휴가를 허하노라."


  지금에야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시대에서는 실로 파격적인 대우라고 볼 수 있어요.

  또 하나, 출산 1개월 전부터 일을 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사실 출산 휴가라는 게 애를 낳은 이후에나 적용되지, 애 낳기 직전에는 보장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노비들이 일하다 논밭에서 아이를 낳는 일도 왕왕 발생한 거예요. 이에 출산 전 30일부터 일손을 놓도록 해준 거지요.


"일찍 100일간의 휴가를 더 주게 하였다. 그러나 산기가 임박하여 복무하였다가 몸이 지치면 곧 미처 집까지 가기 전에 아이를 낳는 경우가 있다. 만일 산기에 임하여 1개월간의 복무를 면제하여주면 어떻겠는가."

<세종실록> 50권, 12년(1430) 10월 19일



어쩜 자애로우셔라, 엄청나게 파격적인...! 

지금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이 출산 전 한달을 쉬게 해줄 수 있을까? 

짤리지만 않으면 다행이겠다...ㅎㅎ

30대 기혼 여성의 직업단절 비율을 생각해보면 더욱 답이 나오지...

역시 세종대왕은 위대하다.





1434년 남자 노비에게도 출산 휴가를 주다


선진국일수록 출산 휴가가 길지요. 유럽의 일부 선진국에선 남편에게도 육아 휴가를 주고 있는데요. 사실 핵가족화 될수록 산모 혼자 독박육아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대의 이런 고충을 생각해볼 때, 세종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선진국형 임금이라 볼 수 있어요.

  아까 여자 노비가 아이를 낳으면 100일 동안 휴가를 준 데다 산전 휴가 30일까지 추가했다고 했지요?

  세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1434년 4월 26일, 남자 노비를 대상으로도 육아 휴가 제도를 실시합니다.


형 조에 전교하기를,

"이제부터는 사역인의 아내가 아이를 낳으면 그 남편도 만 30일 뒤에 구실을 하게 하라"하였다.

<세종실록> 64권, 16년(1434) 4월 26일


이처럼 세종이 덕을 베푼 건, 노비 역시 똑같은 백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아닐까요? 정말 성군이란 칭송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왕입니다.


선진국형 임금 ㅎㅎ 므찌다. 이런 제도를 그 시절에 만들었다니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왕이 있었다는게 실로 자랑스럽다 :)


'애민정신'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 그리고 정약용이 지금껏 사랑을 받아올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더불어 그런 지도자를 가지려면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져야하는 것도 물론이다.

민주주의에서는 훌륭한 지도자가 뽑혀도 국민들의 의식이 따라오지 못하면 지도자가 공격받기 마련이니, 좋은 지도자와 좋은 국민이 공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나라의 모습이 아닐까.


 조선시대에는 물론 투표를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투표권이 있으니 소중한 한표로 권리를 행사하고, 우리 모두가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면 나의 세계는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믿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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