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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각

[일드]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후기, 미니멀 고수가 가족들과 살아가는 방법

by harumood 2018.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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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후기, 

미니멀 고수가 가족들과 살아가는 방법





네이버 카페 ‘미니멀 라이프’에 가입을 하고 정말 많은 게시글을 보았다.


다른 분들은 어떤 물건을 비우는지, 물건을 비우면서, 비우고 난 후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또 무엇을 깨달았는지 등의 글을 보면서 많이 공감하기도 하고, 또한 각자의 상황에 따라 미니멀리즘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


매일매일 그날 올라오는 글들을 정독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한 회원이 올린 미니멀리즘 일본드라마를 보고 이번엔 너다!! 라는 마음으로 바로 정주행을 시작했다.


그 이름이야 말로 미니멀의 끝을 연상하는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총 6편으로 이루어진 짧은 에피소드를 당일에 몰아서 보았다.


정말 텅텅 빈 공간에서 주인공 '마이'와 그녀의 남편, 마이의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이다.


멕시멀의 정점에서 살았던 한 소녀가 미니멀의 정점을 찍게 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이와 할머니의 생활 속 부딪힘은 마치 미니멀한 나와 멕시멀한 아빠를 떠올린다.


평범한 우리집에서 내방과 안방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는 나와 언젠가 쓸지 모르는 물건, 추억이 담긴 물건, 쓰지는 않지만 멀쩡한 물건 등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을 쌓아두고 사는 우리 아빠.


예전에는 분기별로 정리를 해 주기도 했으나,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니 결국 제자리걸음이고 나 또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신경을 끊기로 했다. 


대신 거실이나 화장실 등 공동의 공간엔 아빠의 물건을 두지 못하게 했다. 모두 안방으로 넣어드림..ㅎ





공동의 구역엔 공동의 물건을.

각자의 공간에만 각자의 물건을.



이것이 '내가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를 보며 찾아낸 우리집과 마이의 집의 공통점이다.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함께살기 위해선 각자의 공간은 존중하되, 공동구역에는 공동의 물건으로 채워넣으면 부딪히는 일이 덜한 것 같다.

(살아오면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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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일드를 보다보면 대리만족이 절로 된다.





텅텅 빈 공간을 드라마를 통해서 대신 보니 내 마음이 뻥 뚫린 기분이다.

괜스레 가지고 있는 물건의 쓸모를 한번 더 점검하게 된다.




마이네 집이 자연재해때문에 이사를 한다.

어머니와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짐을 줄이게 되는데...


마이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한다.


"정말 필요한 건 이것뿐이구나..."


이 대사가 정말 와닿았다.

우리가 사는데는 생각보다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열심히 사 모으는 것 역시 능사는 아니다.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다보니, 그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물건을 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물건이 나의 생활에 짐이 되지 않게, 나의 삶에서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소유하는 것.

딱 그정도의 물건을 가지고 싶다.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를 보며 소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또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지도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마이의 말을 언제나 지지해주는 남편과 조금씩 미니멀한 생활에 익숙해지는 어머니, 그리고 여전히 완강하지만 손녀딸의 미니멀 라이프 덕을 보는 할머니까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보면 좋을 드라마이다 :)


이미 미니멀 고수를 찍은 주인공의 생각지 못한 다양한 ‘미니멀 놀이’ 도 있으니 미니멀 라이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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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드라마를 본 블로그 주소 남겨드려요. 아래 글을 눌러주세요.


일드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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