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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각

B급 며느리 후기 : 과연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문제일까?

by harumood 2018.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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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며느리 후기 : 

과연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문제일까?


원래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싶었으나, 시간대가 안맞아 결국 나중에 네이버에서 오천원을 주고 본 B급 며느리.


며느리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나에겐 우선순위 안에 드는 관심사이다.


결혼도 안한 20대 처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이건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며, 이미 결혼한 나의 지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너~~무 특이하고, 신기하고, 별난꼴이 아닌 아주 평범한 집안에서 숨쉬듯이 일어나는 차별의 이야기니까,


왜 이렇게까지 며느리가 무시를 당해야 하는지 절대로 이해가 가지 않으니까.





며느라기(웹툰,책), B급며느리(영화), 나는엄마다(다음웹툰), 

아기낳는만화(네이버웹툰), 이상한나라의 며느리(TV) ...


이 모든 컨텐츠들을 내가 읽고, 보는 이유는 나는 그렇게 살지 않기 위이다.


뭐가 달라지냐고? 각성. 정신차리려고.

이런 상황이면? 저런 상황이면? 내가 그 상황에 있었다면?

바보같이 멀뚱멀뚱 한소리를 듣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차별을 겪고 싶지않다는 소리다.


B급 며느리의 내용은 기존에 보던 며느리 컨텐츠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며느라기, 이상한나라의 며느리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주인공인 며느리 '김진영'씨는 본인의 할 말을 한다.

정녕 욕을 먹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고, 어쩔수 없는 애라고 치부 당해도 말이다.


여자와 남자가 결혼하면 누군가의 며느리, 사위이기 전에 한 가정의 주인이 된다.

그러면 그들의 시가와 처가를 관리하게 될 때 당연히 주인인 둘이 고민하고 의논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한 사람이 힘들어 한다면, 다른 한 사람이 도와줘야하는 게 당연하다.

둘은 한 팀이지 않나.


하지만 그렇게 살아오지 못한 시어머니들은 자신이 겪어온 일들을 며느리에게 넘겨주려고 한다.


이런말을 하면서 말이다..


"이 정도면 많이 좋아진거야~ 우리때는 말이야~" 


=_=;;


본인의 부모가 아내에게 모진 소리를 한다.

아내에게만 집안일을 시킨다.

명절날 아내만 시어머니, 시아버지의 수다를 들으며 비위 맞추고 있다.

가족행사의 스케줄을 아내 혼자 짠다.

시가에서 아내에게 꾸준히 전화를 하라고 강요한다.

아이를 낳으라고 압박을 준다.

본인 가정의 라이프스타일에 참견을 한다.

.

등등

.

.

이런 상황에서 한 번이라도 남편이 아내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가볍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본인은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어쩔 수 없다고? 아니 그건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다 알고 있지만, 본인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고 굳이 본인까지 피곤해지기 싫으니까.


시대는 너무 많이 변했다. 할머니, 엄마, 지금 나의 세대까지 3세대를 거치면서 여자들의 성평등 의식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들의 성평등 의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현대남성은 남성중심사회의 편의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남성들은 변하지 않으면, 분명히 도태될 것이다.


성평등은 정해져 있는 길이고 빨리가느냐, 느리게 가느냐의 차이이다.


혹은 더 쉽게 가느냐, 어렵게 가느냐의 차이이기도 하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괜히 있을까, 집안에서부터 평화롭기 위해선 시대의 흐름에 잘 편승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B급며느리' 영화의 명대사로 이 글을 마무리 해본다.^^



내가 다~ 바꿔 버릴꺼야

- 김진영(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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