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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

by harumood 2018.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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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18년 새해 내가 읽고 싶은 책 Best 7 중 첫번째로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노마드 도유진

책을 읽었다.


2018/01/05 - [취미생활] - 2018년 새해 내가 읽고 싶은 책 Best 7


올해 꼭 읽고 싶은 책들을 미리 정리해두었는데, 여차저차 미루다가 드디어 독서 완료!


내가 막연하게 상상하던 디지털노마트에 대해 장점 뿐 아니라 또 다른 부분까지 생각하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디지털노마드는 단순히 끝없이 여행하며 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서 일하고 살아갈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p. 13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지 선택하는 대신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 이 단 하나의 차이가 삶에 가져다주는 만족감은 상당하다.


다양한 삶이 존재하는 현시대에서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만들 수가 있다. 그것이 조금 불안정해보이고 위험해 보일지라도, 내가 선택한 삶에 내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다면,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자유, 삶이란 정말 상당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p. 31

노마드리스트 Nomadlist

노마드리스트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살기 좋은 도시들을 인터넷 속도, 치안, 날씨, 물가 등에 따라 순위별로 나열하고 각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서비스다.


리모트OK RemoteOK : 원격근무 시행사의 채용 공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서비스


디지털노마드로 살고 싶다고? 그렇다면 이미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싶은 노마드리스트와, 원격근무 채용이 가능한 리모트OK를 살펴보자.






그들은 왜 길을 떠났을까

그들이 디지털노마드가 된 이유를 알아보자.


1.

일자리를 걱정하지 않고도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찾아서,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 원하는 도시로 떠나는 것. 그것이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길을 떠나는 첫 번째 이유다.


2.

장소 선택의 자유가 주는 다양한 삶의 선택지를 들 수 있다. 출퇴근 하나만 사라져도 우리에게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가능성이 열린다.


  좋아하는 날씨, 기후조건,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일한 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오직 휴가만 바라보며 1년내내 회사생활에 목 메일 필요 없이, 일하는 시간 외에 나의 시간을 내 맘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 


  움직이는 속도와 기간을 원하는대로 조정하고 대부분 여행과 정착을 번갈아가며 생활한다.

재택근무를 하며 육아에 시간을 쏟거나,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던가, 굳이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좀 더 나의 행복을 위한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기는 것이다.


3.

세 번째 이유로는 생산성을 들 수 있다. 원격근무의 효율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출퇴근에 시간에 체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 외에도, 노동자들의 겨우 제한된 시간 동안 모두가 정해진 공간에 앉아 있어야 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밥을 먹고 나머지 시간에는 꼼짝없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하루 8시간 내내 휴식 없이 계속해서 집중해서 일하기란 힘들다. 이러한 업무방식은 필연적으로 직원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효율도 저하시킨다. 앉아 있어도 앉아 있는 만큼 일하는 게 아니란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 내에서 SNS, 메신저, 웹서핑 시간을 때우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래서 오죽하면 월급루팡이란 단어가 나왔을까..^^


  디지털 노마드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자신에게 맞는 업무 환경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중해서 업무를 처리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게 가능하다면 업무 효율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디지털노마드가 되려 할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일을 잘!! 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스스로 시간을 컨트롤 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회사를 은퇴하고 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갑자기 막막해진다. 이 많은 시간을 어떻게 소비해야하는지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과 여가의 균형을 맞추면서 자꾸 시간을 통제하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사는 연습을 해야한다. 나의 소중한 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말이다.





69

핸슨은 재택근무를 하든, 디지털 노마드가 되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당장 하고 있는 일을 얼마든지 원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본다.


사실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고, 사실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출퇴근 시간만 없어져도 아마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훨씬 올라갈 것이다.





P. 111

물론 모두가 새로운 장소와 경험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 그러나 아무런 선택도, 고민도 없이 한 공간, 한 도시에서 머무를 때 우리는 그 바깥의 삶은 알 길이 없다.

  나는 고즈넉한 시골마을을 좋아하는지, 화려한 대도시를 즐기는지, 열대기후를 사랑하는지, 날씨, 문화, 예술, 음식, 자연, 종교 등 어떤 것이 나의 일상에, 그리고 나의 행복에 더 중요한 요소인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이 페이지를 읽을 때 <MBC 스폐셜 공부중독>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해주신 독서 이야기가 생각났다. 장미여관 육중완이 자신은 책을 읽지 않는 지금도 행복하다고 그랬더니 유시민 작가님이 얘기한다. 토끼는 한 칸의 토끼 풀장에서도 잘 먹고 잘 산다고, 하지만 강도 알게 되고 산도 알게 된다면 토끼의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지지 않겠냐고... 


  나의 인생이 풍요롭길 바란다. 그리고 나의 행복에 더 중요한 영향을 주는 삶을 선택하고 싶다. 사실 이미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나에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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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디지털노마드에 대한 로망을 가지게 될 때쯤,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환상 너머, 디지털 노마드의 회색지대


*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도 안되는 강의를 하며 너도 '디지털노마드'가 될수 있어!라고 환상을 심어주고 그 꿈을 판다는 이야기. 다양한 나라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생기는 세금 문제과 비자 이슈젠트리피케이션과 신식민주의. 그리고 내가 태어난 곳이 나를 규정한다는 불편한 진실까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디지털노마드의 또 다른모습을 알게 되었다.



"디지털 노마드는 매우 새롭고, 매우 흥미로운 최첨단의 흐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런 새로운 일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곳들부터 시작됩니다. 충분히 교육을 받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경험하는 데서 오는 위험 부담을 질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시도할 수 있는 것이죠." - 마크 맨슨


  많은 이들이 평소에는 자각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사실 출신 국가는 이동의 자유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친다. 다른 요인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경우 국적은 자신이 결정한 것이 아닌 선천적인 요인인 경우가 많다.

  운이 좋게도 대한민국 여권은 2017년 기준으로 무비자 혹은 도착 비자 체류 가능 국가가 170개이다. 네덜란드, 캐나다 등의 뒤를 이어 여권 영향력이 순위 7위 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삶이 누군가에겐 정말 꿈꾸는 삶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되었다. 



 신식민주의에 대한 이야기다...


P. 207

대다수가 선진국 출신의 백인 남성들이었는데, 때로는 이런 문제 제기 자체를 아주 불쾌하게받아들이기도 했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여권 영향력이 좋지 않다면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곳으로 이민을 가면 그만일뿐이다'라는, 공감 능력과 현존하는 문제의 인식이 모두 결여된 답변도 등장했다.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 있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삶에 무수히 펼쳐진 장애물들에 대해 전혀 인지조차 못 하기 쉽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잘 살기 위해 지식을 습득하고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람은 자신이 겪어보지 않았거나 평생 겪을 일이 아예 없을 확률이 큰 상황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둔감해지거나 무지해진다. 상대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문제가 여기서 비롯된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지식의 습득공감능력일 것이다. 이 두가지가 없을 경우 문제는 좀 더 심각해진다. 약자로 살아보지 않았거나 약자가 될 일이 아예 없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대적 약자(그것이 문화권, 국가, 계급, 부, 인종, 성별, 성적 취향, 장애 여부,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의 삶이나 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된 각종 편견과 차별, 불이익에 무지할 뿐더러 아무런 자각 없이 이들을 착취하는 시스템에 머물러 있게 된다. 


사실 이건 디지털노마드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 사회에서도 여전히 역시나 존재한다.


그러면서도 다 함께 공존하려고 노력하는 디지털노마드 역시 존재한다.


현지에서 만난 택시 기사분이 있었는데 이분과 친해지면서 영업에 사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기도 했죠, 저는 사람들이 그저 한 장소에 가서 거기서 돈을 좀 쓰다가 그냥 떠나버리는 현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 리차드 리타우어


우리가 여러분의 도시에서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만큼, 우리도 현지 커뮤니티와 교류하고 싶습니다. 일종의 문화, 교육 대사와도 같이 말이에요. 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이는 지금까지 쌓여 온 몇몇 디지털 노마드들에 대한 좋지 않는 이미지들을 순식간에 없애버릴 겁니다.

 -아마리트 차론판





그렇다면 디지털노마드, 과연 한국에선 가능할까...?


P. 224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사회의 노동 환경에 깊은 회의를 느끼고 여기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원격근무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절망감이었다.


한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저녁이 있는 삶'. 반복되는 야근과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이다.


226

경직된 조직 문화 외에도 비효율적인 노동 환경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늘 손꼽힌다. OECD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의 노동시간은 언제나 최상위에 위치하지만, 반대로 생산성은 최하위에 가깝다. 일상화된 야근으로 정해져 있는 근무시간은 무의미하고, 그만큼 일하는 시간은 길지만 일의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사실 굳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그저 저녁이 있는 평범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그 박탈감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우리는 언제든지 해외에 사는 친구들과 연락하며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으니 더욱 그럴 수 있다. 나 역시도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한다고...? 라고 생각했으니까, 그저 '9 to 5(나인투파이브)' 정시 퇴근을 하고, 가족, 친구들과 맛있는 밥을 먹고 여가를 즐기고, 육아도 참여하며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야근과 주말출근 등 너무 비정상적인 행태가 당연하게 지속되고 있고, 아마도 이 나라에서는 절대 쉽게 변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들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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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를 행운아라고 얘기해주는 이 책의 마지막 문단으로 글을 마무리해보겠다. :-)


우리는 지금껏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식으로 살아갈 때 가장 행복한지 실험해 보고 선택할 수 있는 행운아들이다.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는 그중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떠나든 머무르든, 그것은 그 다음의 문제다. 이 선택의 기회를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주변에 떠밀려 살아가기에는 한 번뿐인 삶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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