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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서

월든, 간소한 삶을 통한 정신적 사유의 예찬. 어떻게 살것인가?

by harumood 2018.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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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W a l d e n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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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왜 이렇게 버거웠는지 모르겠다. 

읽다 지쳐 미루고 미루고 미뤄서 오늘에서야 월든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심지어 오늘의 목표가 월든을 다 읽는 것이었을 정도,


28살에 월든 호숫가에 들어가 2년동안 살아가는 소로우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버거운지...


그저 숲 속에서 육체노동을 하고, 자연과 동물들의 세세한 묘사가 담겨 있는 이것은

별로 재밌지도 않고 가볍게 넘겨 읽을수도 없는 책이었다.


어쨌든 나는 책을 끝까지 읽었고, 끝맺으며 쓴 작가의 글을 보면서 내가 이 글을 읽으려고 여기까지 달려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이 책을 전부 이해했다고 하진 못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사유한 내용을 기록해보겠다.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단지 심오한 사색을 한다거나 어떤 학파를 세운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그것의 가르침에 따라 소박하고 독립적인 삶, 너그럽고 신뢰하는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대략, 초등학교때 부터 나의 명언 사랑을 지속되었다. 그저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힘든시기는 올거라고 생각했고, 그 때 나는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헤처나가길 빌었다. 언젠가 누가 나의 피드의 명언을 보고 철학자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생각으로 삶을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철학자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철학자라는 말은 너무 거창하게 들린다^^;





p.136

중국 탕왕의 욕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날마다 그대 자신을 완전히 새롭게 하라.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하고, 영원히 새롭게 하라."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저 흘러가는데로 살면 그렇게 흘러갈 뿐이다. 매일 새롭게 설레는 마음으로 배우며 살고 싶다.




p.137

훌륭한 인간활동


재밌는 단어, 훌륭한 인간활동이란 무엇일까? 

요즘 나는 칸트처럼 루틴이 정해진 삶은 어떨까란 생각을 한다.

하루종일 루틴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아침과 저녁의 반복된 삶은 꾸준함이 되어, 나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ex. 기상 후 운동 및 청소 후 독서 등등...?ㅎㅎ




p.138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육체노동을 할 만큼은 깨어있다. 하지만 백만명 중 한 사람만이 효과적인 지적 활동을 할 만큼 깨어있으며, 1억 명 중 한 사람만이 시적인 또는 신적인 삶을 살 수 있을 만큼 깨어있다. 꺠어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사유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월든 호숫가에 살고 있지 않는 이상, 소득이 일어나는 일을 해야한다.

삶은 그것이 주가 되어 슬프긴 하지만 말이다.



p.141

문명생활이라고 하는 이 험난한 바다 한가운데서는 구름과 태풍과 유사와 그리고 천 가지하고도 한 가지의 상황을 파악해야 하므로, 배가 침몰하여 바다 밑에 가라앉아 목표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추측항법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뛰어난 계산가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 맞아, 쉬운 일이 아니다.




p.459

사람의 생명도 풀잎과 다름없다. 목숨 자체는 시들어버리지만 뿌리는 살아남아 영원을 향하여 그 푸른 잎을 내뻗는 것이다.


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언제나 그들의 철학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p.477

나는 실험에 의하여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웠다. 즉 사람이 자기 꿈의 방향으로 자신 있게 나아가며, 자기가 그리던 바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는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맞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꾸준한 노력은 빛을 봐야 한다. 마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p.480

미래를 생각할 때, 또 앞으로 가능한 일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앞쪽방면으로는 어느 정도 느슨하게, 선을 그어놓지 말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쪽의 우리의 윤곽을 희미하고 막연한 것으로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나 역시도 희미하게 그려놓은 나의 미래가 있다. 지금 당장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지만, 또 가능할 수도 있는 일들이기에 조금씩 선명하게 만들고 싶다.




p.484

당신의 인생이 아무리 비천하더라도 그것을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나가라. 그것을 피한다든가 욕하지는 마라. 그것은 당신 자신만큼 나쁘지는 않다. 당신이 가장 부유할 때 당신의 삶은 가장 빈곤하게 보인다. 흠을 잡는 사람은 천국에서도 흠을 잡을 것이다. 


이렇게 격하게 말해주는 것 좋다. 아무리 비천하더라고 오늘 좌절을 겪었더라고 금세 훌훌 털고 다시 나아가자.



p.487

나는 내 자신의 본연의 자세에 돌아와서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나는 남의 눈에 잘 띄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화려하게 과시하며 들아다니기보다는, 가능하다면 우주를 창조한 분과 함께 거닐어보고 싶다. 그리고 이 들떠 있고 신경질적이며 어수선하고 천박한 19세기에 사는 것보다는 이 시대가 지나가는 동안 서 있거나 앉아서 생각에 잠기고 싶다.


소로우는 뻣속까지 철학자임에 틀림없다...ㅎ



p.488

나는 내가 갈 수 있는 유일한길, 그 위에서는 그 어떤 권력도 나를 막을 수 없는 길을 가고 싶다. 단단한 토대를 쌓기도 전에 아치를 세우는 따위의 짓은 나에게는 아무런 기쁨을 주지 못한다. 살얼음판에서 벌이는 아이들 장난은 그만두도록 하자. 어느 곳이든지 단단한 밑바닥은 있다.


진짜가 되는 것,  단단한 삶, 오로지 나 자신.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 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각자의 인생을 잘, 살자. 아주 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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