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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각

심플하게 산다, 버려도 되는 것들

by harumood 2017.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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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도미니크로로


결국 내가 사용하는 것들은 정해져 있고
내가 입는 것들은 정해져 있고
내가 손이 가는 것들은 모두 정해져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내 서랍은 꽉꽉 어지럽게 차 있으며, 내 책장은 한번 읽은 혹은 예전에 공부하던 책들로 지저분하게 꽂혀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서랍장은 아예 몇 개월 동안 열어보지도 않았다. 열어보니 민소매, 속바지 등 자잘한 속옷 들이었는데 여름이기도 했지만, 치마도 안 입고, 민소매도 안 입고.. 바로 그 서랍은 비우고 다른 물건으로 채웠다. 책상 위 올려두던 물건으로..
신발장에도 역시 신지 않는 신발들이 정열 되어 있다.
온 집안엔 쓰지 않게 된 물건들이 너무나 많이 있는 것이다.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답답함을 느낀다. 커가면서 더 많이... 
이젠 내 방에 쓰지 않는 물건들이 채워져 있다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조금 버리기 어려운 건 내가 쓰진 않지만 너무 멀쩡한 물건들이다.
이런 것들은 언젠간 쓰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서랍에 넣어두곤 한다.

예를 들어 내방 서랍엔 초등학교 때 쓰던 자석이라던지.. 삼각자라던지.. 학 종이라던지 장미 접기 종이라던지,
타로카드...
위에 것들은 전부다 멀쩡한 물건들이다.. 근대 아마 앞으로도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왜냐면 몇 년 전에도 혹시 언젠간 쓰겠지 하고 정리했던 물건들인데, 역시나 한 번도 꺼내본 적도 없다.
그래서 이번엔 시원하게 모두 정리했다!.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내가 행복하다거나 풍족한 마음을 느끼는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은데...
오히려 정리하고 정갈한 삶이 나에게 더욱 좋은 기를 보내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신기한 것은 첫 번째 정리를 하고 몇 년 후 두 번째 정리를 하게 될 땐 첫 번째 정리를 할 때 망설였던 물건을 아무 망설임 없이 쓰레기통에 버리는 내 모습이다.

아직 오래된 일기장들과.. 
어릴  적 누군가에게 선물 받았던 금도 아닌 은도 아닌 녹이 슨 귀걸이.. 초등학교 때 입었던 미니드레스... 
이런 추억이 너무 많이 깃든 것들은 결국 버리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에 넣어둔다.
아직 이마저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는 안된 것 같다..

한꺼번에 엄청난 물건들을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면 끝도  없다.
하지만 차근차근 천천히 지속적으로 물건들을 정리하고 버릴 생각이다.


정말 나다운 물건들만 남을 때까지, 정말 내가 필요한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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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하나의 기술이며 이 기술은 노력 없이 얻을 수 없다. 자신의 외면과 내면을 잘 돌보되 이치에 맞게 살자. 그리고 심플하게 살자. 그것이 인간답게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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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심플한 삶에는 돈이 많이 든다. 자질구레한 실내 장식품 몇 가지 사서 진열하는 것보다 좋은 목재 합판으로 벽을 마감하는 비용이 더 비싸다. 게다가 심플한 삶을 지향하며 살아가려면 돈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확고한 신념이 바로 그것이다. 신념이 있어야 질서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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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도 없는 물건을 계속 보관하고 있는 것, 오히려 그게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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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일을이루려고 하지 않는다면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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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자유롭고 독립적이기를 원하는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고상한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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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궁극적 목적은 좀 더 유연한 삶을 사는 것이다. 자신의 고집에 부딪혀 새로운 지식이 자리를 잃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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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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