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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각

미니멀리스트의 월동준비

by harumood 2017.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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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카페




또 다른 미니멀 라이프



이번에 비움을 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방에 서랍 하나를 비웠다. 이미 서랍 속은 어느 정도 정리돼서 널널한 편이었는데 방에 책상을 없애면서 서랍 하나도 필요 없게 됐다. 물건을 전부 꺼내서 기존에 서랍장에 비워진 곳으로 채웠다. 채우면서도 기존에 서랍장에서 안 입는 베이지색 니트 가디건을 버리기로 했다. 일단 손이 안 가고, 내가 입으니 왠지 모르게 할머니 느낌이 나서... ㅋㅋㅋ 안녕 가디건아...

글도 좌식 미니 테이블에 앉아 쓰고 있다. 편리한 건 노트북 화면을 보고 운동을 따라 할 때나 누워서 영상을 볼 때다. 이것 때문에 사실 책상에서 노트북을 오르내리기 불편해서 싹 다 없애버렸다. 내 생활동선과 더 어울린다. 읽어야 할 책들이 방황하고 있다. 서랍 장위에 올려두자니 안 보이면 안 읽으니 일단 바닥에 쌓아두었다. ㅋㅋㅋ 마치 인테리어인 양 하지만 그냥 널브러짐. 그냥 빨리 읽고 반납하는 방법이 있겠다.^^

 또 하나는 이메일 광고메일을 수신거부했다.

광고메일이 오는데 지우지도 않고 숫자만 쌓여갔다. 아주 어릴 적 그러니까 컴퓨터를 접하고 네이버 메일을 만든 순간부터 광고메일을 모두 받아봤다. 심지어 다 읽었다. 중학교 때 매주 컴퓨터 시간이 있었는데,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디자인 쇼핑몰이라던지 디자이너 브랜드 쇼핑몰이라던지 모조리 읽고 구매하고 최신 트렌드를 먼저 알아간다는 기쁨(?)을 즐긴 것 같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전부 차단했다. 미리 알면 좋을 의상 정보라던지 이런 것들은 내가 필요할 때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이제 아무렇게나 에너지를 낭비하는 건 정말 싫어졌다. 가입한 카페에서 오는 단체 쪽지도 차단했다. 요즘 메일함이 2,3개 정도 밖에 안 오는데 너무 깔끔하고 좋다. 자잘하게 신경 쓰이는 하나하나를 나의 생활습관에 맞춰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충동구매가 적어졌고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머릿속에 떠오르면 메모를 해뒀다가 매달 1~2개씩 구매를 하게 됐다. 

이렇게 또 나의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하나를 깔끔히 정리했다.









해야 할 일



매일 꾸준히 해야 하고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


1. 영어공부

2. 운동

3. 독서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들


1. 방 청소하기

2. 벽 페인팅하기

3. 다양한 품목들 구매하기

4. 로고스티커 제작하기



급한 건 아니지만 꼭 할 일


1. 블로그 글쓰기(독서일기, 미니멀리즘 등)

2. 하고 싶은 일들 떠올리며 프로젝트 진행하기

3. 부의추월차선, 4시간 읽기



직접적인 돈이 되는 일들


1. 회사 일(아르바이트)

2. 나의 하루웰프로젝트(도전!!)




대략 이런 것들이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다.


이 중에 내가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영어, 운동, 독서다. 꾸준한 습관이 되어야 하는 일들이다. 

완벽한 습관이 된 것 같진 않다.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


운동 : 운동하지 않은 이 시간 때문에 미래에 골골 되기 싫다.

영어 : 언젠가 영어로 외국 출장을 다니거나 노마드족이 되거나, 혹은 외국에서 살 것이기 때문

독서 : 꾸준한 배움으로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고, 나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은 어쩔 수 없이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도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게 된다. (예전엔 그랬지만) 요즘은 회사일 이후가 더 바쁘다...ㅠ

아무튼, 하루의 to do list를 적다 보면 꼭 무엇을 사거나 청소를 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하고 있다. 결국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은 미루게 되고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일 위주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다시 오늘은 제일 중요한 3가지를 위주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 외 일들을 해야겠다. 이렇게 한번 씩 나를 정리해야 다시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분이다. 






월동준비



겨울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은근 많다. 작년까진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올해는 유독 더 많이 신경 쓰는 기분이다. 글로 적어서 그런가...? 일단 뽁뽁이를 큰 유리창에 붙였다. 그 누구보다 빠르게..!ㅋㅋㅋ 외풍은 전혀 없고 선선한 공기가 약간 있다. 그래서 기존에 암막 커튼을 그대로 두고 하나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가장 신경 쓰이는 건 역시 피부다. 겨울이 되면 "건조해!!!"를 입에 달고 사는 피부였다. 수분부족이란 말을 듣고 살면서도, 로션을 바르고 다 하는데 왜 건조하지..? 의문이었다. 이제는 다양한 화장품을 쓰면서 정착한 화장품도 생기고, 더 이상 과거의 건조함을 느끼지 않는다. 일단 수분팩을 몇십장 쟁여놨다. 건조할 때 특약처방이다. 로션은 기존 시드물 파란수분크림에 오일을 섞어 바르는데, 이번에 스킨푸드 착한수분크림을 구매했다. 저렴한 가격에 오일성분이 앞쪽에 배치되어 있어서 이 오일리함 덕에 피부의 건조함을 잡아주는 것 같다. 홍조 역시 많이 사라졌다. 그냥 밍밍한 피부톤을 만들기가 이리 어려웠던가...아무튼 난 시드물에 정착하고 피부가 많이 개선됨을 느낀다. 친구들이 넌 시드물 방판해도 된다고 그런다. 나같은 시드물 매니아들이 진짜 많은 것 같다. 

 겨울이면 방이 건조해서 코가 항상 막힌다. 특히 자고 일어나면 이 부분이 가장 불편하다. 그래서 숯에 물을 담아 천연 가습기를 만들었다. 작년보다 코막힘은 덜하긴 한데 그건 이 천연가습기 때문이라기보다 내가 방 구석구석 먼지를 모두 닦아내고 청소를 깨끗이 해서라고 생각한다. 이제 가습을 하나 더 해야 할 것 같다. 가습기를 사야할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지 생각해봐야 겠다.

 내가 사랑하는 향초♥ 좋아하는 세이지엔시트러스Sage &Citrus 향과 더불어 이번 겨울 나와 함께 할 양키캔들 라벤더바닐라Lavender Vanilla. 따뜻하고 달콤한 이 향을 피우면 기분좋게 잠이들고 깨어날 수 있다. 벌써 반 이상이나 써서 12월에 하나 더 구매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홈웨어. 일단 블랙색상의 수면바지는 내가 동생한테 팔고 다시 내가 입고 있다는 걸 동생이 말해줘서 깨달았다. 아무튼 그 바지는 나의 홈웨어로 이미 당첨!, 상의는 무엇으로 할까 하다 예전에 동기들이랑 자취할 때 친구의 유니클로 후리스를 입은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너무 따뜻하고 보드라운 그 감촉을 잊지 못하고 이번 유니클로 세일 마지막 날에 후리스 블랙색상 라지사이즈를 구입했다. 애초에 S사이즈를 살 생각은 없었고 M사이즈와 L사이즈를 몇번 돌려입어가며 거울로 확인했다. 그때 입었던 핏을 떠올리며 L사이즈라는 확신을 얻고 구입했다. 수면바지와 이 후리스 집업과 미니담요 이 3종세트는 정말 끝내준다. 이 보드라운 폴리에스터 원단 정말 사랑한다. 이번 겨울은 너무 완벽하게 준비한 것 같아 아주 뿌듯하다.

 마지막으로 영양제! 거의 다먹어 간다. 비타민도 몇개 안남았고,프로폴리스는 2알 남았다. 그래서 새로 영양제를 구입할까 생각중인데 집에 내가 만든 가지꿀차 라던지, 다양한 건강차를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일단 기존의 것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면 이렇게 해결해 보려고 한다. 요즘은 영어공부를 하기 전에 꼭 차 한잔을 준비하고 시작한다. 계속 말을 해야해서 입이 바싹 마르기 때문이다. 겸사겸사 이 시간에 티타임을 가지며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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