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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서

대통령의 글쓰기 :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

by harumood 2019.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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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


글을 쓰는 것을 싫어한다. 글을 쓰고 정제하고 깔끔하게 다듬는 과정이 솔직히 귀찮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글을 좋아한다. 


타인의 글을 보며 정리되지 않은 나의 심리와 감정을 글로,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매우 즐기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나도 글을 쓰는 상황이 생긴다.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 한계가 있으니, 유일하게 나의 생각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글'인 것이다.


(음악, 춤, 그림 등 예술을 잘 했다면? 그것들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봤자 나의 생각을 블로그에 정리하는 수준이지만... 그마저도 퇴고를 잘 안함..^^;


어쩐지 부담스럽게 글을 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서인지도 모르겠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굳이 읽으려고 해서 읽은 책은 아니고, 그냥 눈에 보여서 읽은 책이다.


심심해서...ㅋㅋㅋ


대통령의 글쓰기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삶을 치열하게 살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글과 말의 중요함을 깊이 깨닫고 있는지를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더불어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이 확실하지 못한 사람,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 한 나라의 대표가 되면 얼마나 말아먹는지(?)도 비교가 되었다.


글쓰는 스킬들도 많이 나와있지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활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재밌게 본 대통령의 글쓰기.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남기는 짤막한 필사..^^


(글쓰는 스킬들은 <대통령의 글쓰기>책에 잘 정리 되어있으니, 필사는 따로 하지 않겠다.)


6

우리 사회는 어떤가.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사람이 대접 받지 못하는 세상이다. 모난 돌이 되어 정 맞기 일쑤다.


아마도 작가의 말에서 본 글.

침묵이 금인 나라에서 타인과 다른 자기 생각을 표현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어떤 자리든지 자유롭게 내생각을 말할 수는 없다.


누군가의 기대를 맞춰야하기도 하고, 어떤무리의 생각을 그대로 믿어야 하기도하고...



7

2012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자기 이야기를 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음식을 먹거나 돈이 생겼을 때 활성화되는 영역과 일치한다고 한다. 자기를 표현하는 일이 행복과 만족을 주는 것이다. 남의 것을 읽고 듣기만 하고 내 것을 표현하지 않는 삶이 어찌 행복하겠는가.


내가 나의 이야기를 많이 해서 행복한건가..?ㅎㅎㅎ

행복해지려고 그렇게 나를 표현하려고 했나보다.

점점 행복에 관한 나의 기준들이 생기고 있다. 재밌다!ㅎ



50

독서는 세 가지를 준다. 지식 영감정서다. 책을 읽고 얻은 생각이다. 그중에 글 쓰는 데는 영감이 가장 중요하다.


3가지 모두 내가 너무 좋아하는 단어.

책으로 지식과 지혜를 배우고, 나의 감정을 다듬는 작업도 한다.

사람에게서 배우지 못할 때, 스스로가 답답할 때 가장 유용한 나의 멘토는 책이다.



53

김 대통령은 독서의 완결이란 읽은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데까지라고 했다.


어마어마하시군요.

읽은 책을 모두 내것으로 흡수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몇몇 문장들은 내것으로 만들려고 항상 필사를 한다. 그리고 말할때나 글로 쓸때 표현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이 작업들로 인해 나의 세계가 확장되고 있음을 느낀다. 사유하는 이 시간이 정말 좋다.



123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 말대로 ‘참된 발견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여기저기서 중복되는 글들을 발견한다.

언제나 깨달음은 내 안에 있다는 말.

같은 것을 보고도 새롭게 받아들이는 나 자신을 만드는 과정이 나를 더 창의적으로 변하게 만든다. 그리고 발견한다. 새로운 것을.





"책을 읽고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를 발견했을 때, 깊이 생각하여 새로운 이치를 깨달았다 싶을 때, 혼자 생각한 이치를 훌륭한 사람이 쓴 책에서 다시 확인했을 때, 저는 행복을 느낍니다. 어떤 때에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일어서서 방 안을 서성거리기도 합니다."

<2008년 3월 봉하에서 띄우는 편지>


이런말을 써도 될지 모르지만, 이런 글을 보고 나는 "귀엽다" 라는 표현을 쓴다.

스스로 발견하고 너무 기뻐서 방 안을 서성이는...!ㅎㅎ

그 이미지가 연상되어 너무 기분 좋은 부분이었다.



155

“어젠다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세력으로 결집하는 게 정치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새로운 어젠다를 만들고 끊임없이 던져서 국민에게 생각이라도 해봐달라고 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대통령이란 이슈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나서 정치에 대해서, 대통령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179

“사람답게 대우를 받는, 사람 노릇을 하는, 

그러자면 사람이 돈과 시장의 주인 노릇을 하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함께 하는 이 시대에서 항상 맞물리는 부분.

사람답게 살기 어려운 이유...? 돈이 사람을 지배하고, 돈이 주인 노릇을 하고, 돈이 권력이어서 아닐까.


돈이 없으면 평가절하되는 모든 것들...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문장이다.



182

글은 쉽게 써야한다. 말과 글은 듣는 사람, 읽는 사람이 갑이다. 설득당할 것인가, 감동할 것인가의 결정권은 듣는 사람, 읽는 사람에게 있으니까.


쉽게 쓸 수도 있는 글을 어렵게 쓴다면, 그 글이 사기꾼의 글이 아닌지 확인해보라는...!

그래서 ㅋㅋㅋ우리가 핸드폰을 살 때, 카드를 만들 때, 보험을 들때, 모두 계약서의 말도 엄청 어려운 말을 쓰고...ㅠㅠ 언제 다읽어.......ㅎ 잘못하면 손해를 보기까지 하는 글들이 많다.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해야할 공부가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183

“단순한 문제를 복잡하게 말하는 데는 지식이 필요하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말하는 데는 내공이 필요하다.”


지식의 저주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노무현 대통령>


마음이 무겁게 차분해지는 기분 느껴지는 글.


내가 선택한 삶이니 이것은 나의 운명이고,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미안해하지 말것.


이런 글들이 사실은 나에게 위로를 주고, 또 덤덤히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 말인 것 같다.


234

이미지가 정수기를 거쳐 나온 물이라면, 정체성은 있는 그대로의 물이다. 그 사람 자체다. 두 대통령이 살아온 역정이 좋은 연설을 만드는 힘이었던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사용되는 3가지 수단에서도 나오는 말이다.


사람을 설득 하기 위해서는

로고스(논리), 파토스(공감능력), 에토스(권위,말하는 사람의 신뢰) 가 필요한데, 그 중에서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청중이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두 전 대통령의 말의 힘을 더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삶이 말을 뒷받침 해주기 때문이다.


만들어진 이미지로도 힘이 있지만, 진짜 본인 그대로인 사람은 다르다.

정체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와 분위기는 만들어진 이미지로 대체할 수 없다.



275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인생의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원칙을 가지고 가치 있게 살면 성공한 인생이고, 이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어떻게 살 것인가.

내 인생 최대의 이슈이자 고민.

조금씩 나만의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옳다는 것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296

"나는 가장 현실적인 정치인이면서 가장 비현실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원칙과 현실을 합해서 현실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최선으로 생각하고, 둘 중에 하나를 버릴 때는 현실을 버리고 원칙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이상사회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선이 이기고 악이 패배하는 사회입니다. 우리는 이상사회를 완성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완성을 지향하고 완성의 확신을 갖고 나가야 합니다."

<김대중, 「나의 길, 나의 사상」, 한길사>


이상사회가 오늘 날에는 현실 속에서 선이 이기고 악이 패배하는 사회.

이것이 이상사회... 당연한게 당연하지 못해서 더욱 어이없고 슬픈..




? !

!!!!!!!!!!!!!

레미제라블!!!

재밌어서 가져온 글 ㅎㅎ



315

글을 쓰는 일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준다. 생각이 정리되고 공부가 된다. 위로와 평안을 준다. 용기를 얻는다. 무엇보다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스스로 성찰하게 된다. 가슴속에 맺힌 것이 풀린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답답한 마음이 조금을 풀리고, 진정된다.

너무 나에게 와닿는 글.


하루무드의 글쓰기 끝:)


참고 사이트 : 국가기록원 

대통령의 과거 연설문을 모아둔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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