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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서

철학 입문도서 추천 : 소피의 세계 3

by harumood 2018.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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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철학

소피의 세계 3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이수열 교열 김상봉 감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태어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들은 왜 그럴까?


언제나 모든 것들에 궁금함을 가지고 살았다. 누군가에게 물어본다고 얻을 수 있는 대답은 아닌 것 같았다.


책을 통해서 나의 궁금증을 조금씩 풀어나갔던 것 같다. 


완벽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인생과 인간에 관한 내용들을 접하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것은 철학책이었다.


철학적인 이야기나 진지한 이야기를 치부하는 사회의 분위기 상 나는 혼자서 생각하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으로 조금씩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었다.


그렇게 접하게 된 책 두 권이 '소피의 세계' 와 '처음읽는 서양 철학사' 였다.


무엇보다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이기에 조금은 쉽고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책을 찾았는데 유튜브 '겨울서점'에서 추천해 준 철학입문도서가 나에게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진리란 무엇인지, 성평등에 대해서, 우리의 욕구와 본질이라는 단어, 나의 세계란.'


이런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고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이 책이 소설로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쉽지는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어떠한 목표라기보다는 그저 배우는 즐거움이 좋아서 독서를 하기에 책을 모두 다 읽었다는 것, 그리고 나의 풍요로운 인생관에 조금 더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무척 만족한다:)


철학자들의 인생의 대한 고뇌는 정말이지 대단하고 경이롭다.


한낱 소시민에 불구한 '나'이지만, 나의 무의식적 생각이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언제나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75

"계속 살아 남는 것이 옳다는 뜻인가요?"

"거꾸로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옳은 것은 살아 남는다."

"더 구체적이고 간단한 예는 없나요?"

"많은 이들이 150년 전에 여성의 평등권을 위해 싸웠단다. 그에 맞서 완강하게 반대 투쟁을 벌인 사람들도 많았지. 오늘날 이 양측의 논변을 살펴보면, 어느 쪽의 논변이 더 이성적이었는지 인식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가 더 현명해진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평등권에 찬성하여 투쟁한 사람들이 옳았다고 밝혀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조상들이 이런 주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놨는지 그 글을 읽게 된다면 틀림없이 창피해 할 것이다."


옳은 것은 살아 남는다.



95

"키에르케고르는 또한 진리가 '주관적'이라고 말하였다. 그렇다고 우리가 무엇을 믿는 무슨 생각을 하든 상관없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다만 정말 중요한 진리는 개인적임을 말한 것이다. 그와 같은 진리만이 '나에게 진리'라는 것이지."


진리란 아주 정형화된 관념이 아니라,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에게 있다는 점.



118

마르크스는 한 사회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결정하는 것은 대개 지배 계급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역사가 계급 투쟁의 역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즉 생산 수단을 누가 소유하느냐에 관한 대결의 역사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 글을 보고 독일 총리인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의 수도 바라샤뱌의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사건이 떠올랐다. 독일의 총리 한사람이 무릎을 꿇음으로써 독일이라는 국가가 행동한 것과 동일시 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이 지배계급의 논리에 따라하기 마련이다. 현재 독일인들에게 나치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더욱 실감날 수 있는 것이다.



120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가 실제로 다른 사회 계급을 위해 노예로 일하도록 조직되어 있단다. 그렇게 해서 노동자는 자기 자신의 노동력뿐 아니라 자신의 삶 전체까지도 자본가에게 양도한다"


자본가는 노동자의 시간을 산다. 노동자는 시간을 팔고 돈을 얻는다. 자본주의 사회는 이 시스템의 무한 반복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이것에 왜 당연한지에 대해 한번쯤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125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주의는 커다란 변혁을 주도했다. 비록 모든 점에서 마르크스를 따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사회적 평등을 위한 투쟁에서 마르크스의 주장에 기초한 사회주의가 인간적인 사회를 쟁취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어쨌든 오늘날 유럽에서 우리는 마르크스 시대의 사람들보다는 더 공평한, 그리고 더 연대감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특히 모든 사회주의 운동의 덕분이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극단적으로 좋은 것이다 나쁜것이다 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 것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사회가 성장한 것도 맞지만, 사회주의가 인간적인 사회를 쟁취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 역시 의심할 여지가 없으니까.



157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총체적인 대답은 우리의 작디 작은 체세포 안에 들어 있는 거란다."


ㅎㅎㅎㅎㅎㅎㅎ어려워.. 나의 뇌는 여기서 멈췄다고 한다;;ㅋ



177

[꿈의 해석], "그 책에서 프로이트는 꿈에는 우연이 없다고 했지. 무의식적인 생각들은 꿈을 통해서 의식에 동참하려고 한다는 거야."

 .

"프로이트는 수년간 자기 환자들 속에서 겪은 경험을 모은 후에,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분석한 이후에 모든 꿈이 근본적으로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인들의 꿈에는 성취할 수 없는 욕망들이 자주 변장을 하고 나타난다고 한다. 왜냐하면 잠을 자면서도 엄격한 검열이 우리에게 허락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꿈에는 우리의 잠재적 무의식을 노출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203

"본질이란 어떤 것이 원래 무엇인가 하는 것, 그러니까 어떤 것의 본성을 뜻한다. 그러나 스르트르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원래 그런 본성이 없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본성, 자기 자신의 본질을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


사르트르에게는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이 무의미했다. 즉 우리는 즉흥 연기를 맡은 배우라는 거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206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감각할지 결정하기 위해 스스로 기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각자의 주관으로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살 때 가장 행복하고 의미 있다.



207

시몬느 드 보봐르는 영원한 '여성성'이나 '남성성'은 없다고 지적했지. 그러나 전통적인 인간 이해는 그에 반대되는 것이었다.


남성은 자기의 집 밖에서 삶의 의미와 목표를 추구하고 여성에 관해서는 내재적이며 부드럽고 섬세한 일에 여성이 더 적합하다는 식의 말을 듣고 살지.



208

"시몬느 드 보봐르는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되찾아야 한다고 했단다. 여성은 자신을 되찾아야 하며 자기 남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쉽사리 넘겨 주지 말아야 한다는 거지. 왜냐하면 남성만이 여성 자신을 스스로 억압하는 게 아니라,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떠맡지 않으면, 여성도 여성을 억압하기 때문이다."


성평등을 원한다면 남성의 인식의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여성 자신이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려는 태도를 버리지 못한다면, 이상적인 성평등의 모습은 이루기 어려울것이다.



216

"문제는 역사가 종말로 향해 가는 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는 것이냐 하는 것이지. 우린 더 이상 한 도시나 한 개별 국가의 시민이 아니다. 우리는 전지구적인 문명 속에 살고 있는 거란다."


정말이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간접경험하며, 나에게 맞는 삶의 양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요즘.


당연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언제나 변할 수 있으며 항상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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